호주는 멋진 해변과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특히 호주의 해변은 청정한 바다, 맑은 하늘, 햇살 가득한 날씨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호주 해변 여행에서의 소소한 경험과 함께, 준비물과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2020년 12월에서 21년 1월까지 당시 한국 나이 7살이던 아들과 멜버른에서 한 달 살기를 했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쉰 한 달 살기를 거의 두 달로 늘려 2023년 1월-2월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제 국제 나이를 적용하여 10살인 아들, 중학생 여자 조카 둘과 함께 3남매 엄마로 두 달 살기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우리는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그리고 서핑의 성지 중 하나인 Torquay라는 작은 마을에서 약 두 달을 살았어요. 이 여행동안 저는 시드니의 본다이비치, 멜버른의 세인트 킬다 비치와 알록달록한 비치하우스가 장관인 브라이튼 비치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한 달동안 머문 토키에서는 해변에서 놀이와 함께 서핑 강습도 받았고요. 그러므로 아이와 함께하는 호주 해변 체험을 위한 준비물에 대해서 잘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해수욕은 물론 서핑을 즐기세요!
가 봤던 모든 해변은 수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특히 진주같이 반짝이는 파도에 퐁당 빠지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본다이 비치에서 높은 파도에 뛰어드는 경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높은 파도를 토키에서도 많이 즐겼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바다에서의 해수욕은 물론 서핑 체험도 놓치지 마세요! 서핑을 처음 해보는 아이라면 해변가에서 열리는 서핑 교실에 참여해서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호주 해변 놀이 필수 준비물
하지만, 해변에서 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놀 때 가장 필수적인 것은 래시가드와 강력한 선블럭/선크림입니다. 호주의 햇빛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래시가드는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을 방지해 주므로 필수입니다. 햇빛이 강한 호주에서 만든 선블럭과 선크림은 꼭 준비해서 여러번 발라 주세요! 해수욕 중간 중간 자주 발라주세요. 호주의 햇볕은 강렬하기 때문에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입니다.
대신 서핑 수업을 하게 되면 안에 수영복만 입고 갑니다. 웻 수트라 불리는 서핑복이 대여 되기 때문에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가면 편합니다. 얼굴, 특히 코가 많이 타기 때문에 선블럭 충분히 발라주세요!
서핑복에서 노출되는 목덜미, 손과 발목과 발에도 바르면 좋습니다. 모자를 쓰면 아이들이 번거로워하기 때문에 서핑복만 입고 선블락으로 충분히 보호하도록 해 주세요!
또한, 비치타올도 꼭 챙겨주세요. 호주의 해변은 물론이고, 호주 내륙지역에서도 비치타올은 여행할 때 가장 유용한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호주에서 만든 가볍고 물기도 잘 빠지는 비치타올을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모자 달린 전신 타올이 한국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데 호주에서는 다양하게 많이 팔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에 나가실 때 물 정도만 챙기는 것 추천합니다. 해변 근처에 식당이나 카페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거길 이용하시는 게 낫더라고요. 그리고 좀 큰 아이들이라 놀다가 먹을 것을 찾기 보다는 그냥 놉니다. 🙂
준비할 필요 없는 것
현지 호주인들은 우리나라처럼 임시텐트 치고 놀기도 합니다. 현지에서 차량으로 주로 이동하시는 경우 텐트를 비롯한 물놀이 용품을 많이 챙기실 수 있을텐데요. 저희처럼 해변 근처에서 숙소를 마련한 경우 그냥 선탠하듯 놀다가 옵니다. 본다이나 세인트킬다처럼 많은 사람이 찾는 해변에는 간이 샤워시설도 있어요.
그리고 튜브 같은 물놀이 용품은 호주 해변에서는 거의 안 써요. 파도가 쎈 편이라 그런듯 합니다. 바람 넣고 빼는 편의시설 전혀 없습니다. 다 챙겨가셔야 해요. 튜브 대신 가벼운 연습용 보드를 타고 노는 어린이들은 많아요. 저희 아들은 7살일 때도 그리고 10살일 때도 그냥 놀았습니다. 정 불안하면 튜브 말고 구명조끼 입히고 노시는 게 좋아요.